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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음식, 구더기 치즈 '카수 마르조'

치즈에 구더기가?
섭취 시 위천공을 일으킬 수 있는 치즈.
판매하면 약 7천만 원 벌금인 치즈.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치즈에 대해 알아보자.
F&B / 2023.07.3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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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는 우유를 원료로 만들어지는 발효 유제품으로 단백질과 지방, 미네랄, 비타민 등 풍부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다양한 종류와 텍스처, 맛을 가지고 있어 세계 각지에서 사랑받는 식품으로 최근 국내에서도 다양한 치즈가 미식 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천 가지가 넘는 치즈의 종류 중 2009년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치즈가 있다. 이탈리아 샤르데냐(Sardegna)섬에서 염소젖으로 만들어지는 치즈 '카수 마르조(Casu Marzu)'가 바로 그 치즈다. 페코리노 치즈에 일부러 흠집을 내 치즈 파리가 알을 낳게 한다. 부화된 구더기들의 소화작용을 통해 치즈의 발효를 촉진시킨다. 이 배설물을 라그리마(Lagrima)라고 하는데 그 과정에서 지방과 단백질이 분해되어 말랑하고 부드러운 질감을 생성한다.

카수 마르주는 구더기가 살아 있을 때만 먹을 수 있다. 구더기가 죽어 있다면 치즈가 변질되어 독성이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치즈 섭취 과정에서 위산에 의해 대부분의 구더기는 죽지만 살아남을 경우 장내 염증이나 소화기관 천공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2009년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치즈'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었다.

카수 마르주 치즈는 오랜 시간 동안 사르데냐 섬사람들에게 사랑받아온 전통 치즈지만 이탈리아 정부는 기생충에 감염된 음식의 섭취를 법으로 금지 함에 따라 상업적인 판매가 전면 금지됐다. 만약 이를 어길 경우 5만 유로(약 7천만 원)의 벌금에 처한다. 

에디터 July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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