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아침 시간에는 식사를 대신할 수 있는 간단한 음식을 찾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빈속에 먹을 경우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음식들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공복에 섭취한 음식들이 건강에 독이 될지 약이 될지 알아보자.

#바나나
아침 대용으로 주로 활용되고 있는 바나나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 예방에 좋은 과일이다. 수분과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섬유질로 구성돼 몸에 빠른 에너지를 공급해 주지만 아침 공복에는 피해야 할 음식이다. 공복 상태에 섭취할 경우 혈액 내 칼륨과 마그네슘 함량이 증가해 혈관 내 불균형을 초래해 심혈관에 무리를 준다. 콩팥 등 심혈관 질환이 있거나 저혈압이 있는 사람은 빈속에 바나나를 섭취하는 것을 피하는 게 좋다.

#고구마
풍부한 식이섬유로 인기가 많은 고구마 또한 아침 공복에는 주의해야 할 식품이다. 고구마에 들어있는 아교질, 타닌 등의 성분은 위벽을 자극하고, 위산 과다 분비를 촉진해 속 쓰림과 같은 위산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당뇨가 있을 경우 공복에 고구마를 섭취할 경우 혈당을 급격히 올릴 수 있어 혈당이 높은 사람이라면 주의해야 한다.

#토마토
토마토 또한 빈속에 섭취할 경우 주의해야 한다. 토마토에 함유된 타닌산이 위장을 자극해 궤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토마토의 펙틴 성분은 우리 몸을 이롭게 하지만 공복에 섭취할 경우 위산과 만나 용해가 어려운 덩어리로 변해 위장을 막고 내부 압력을 증가시켜 소화불량과 복통을 유발할 수 있다.

#커피
현대인의 필수품 커피. 아침에 빠질 수 없는 음료지만 공복에 섭취할 경우 주의해야 한다. 공복 상태에서 커피를 마시면 위와 식도 사이를 조이는 괄약근이 느슨해지면서 위식도역류질환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또한 위산을 촉진시켜 과다 분비로 인한 속 쓰림이 발생할 수 있다.

#우유
공복에 유유를 섭취할 경우 우유속에 들어있는 칼슘과 카제인이 위산 분비를 촉진시켜 위벽을 자극할 수 있다. 또한 유당분해효소가 적을 경우 장 연동운동이 촉진돼 복통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찬물
아침에 일어나 갑자기 찬물을 마실 경우, 찬물이 자율신경계를 과도하게 자극해 부정맥 등 심장 이상이 생길 수 있다. 특히 고령자의 경우 기초대사량이 낮아 차가운 물을 마실 경우 체온이 떨어지고, 위장 혈류량이 떨어져 소화액을 적게 분비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미지근한 물의 경우 밤새 수분 부족으로 끈끈해진 혈액에 좋고 위 벽에 남아 있는 위산을 씻어내는 데도 기여하는 만큼 물 온도에 신경을 쓰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

그러면 아침 공복에 먹으면 좋은 식품은 어떤 것이 있을까?

첫째는 저칼로리 고단백 식품인 계란이다. 근육에 좋은 단백질 외에 비타민과 칼슘 등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한 계란은 하루 동안의 칼로리 섭취는 줄여 주고, 에너지 생산에 요긴하게 쓰인다.

둘째, 비타민 U, K가 풍부한 양배추는 위 점막 보호에 탁월하고 손상된 위 점막의 경우 재생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위염, 위궤양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특히 좋은 식품이다. 또한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섬유질을 다량 포함하고 있어 포만감을 선사한다.

셋째, 풍부한 영양분이 함유된 오트밀은 아침 공복에 먹으면 좋다. 오트밀은 위 보호막을 형성해 위장에 좋지 않은 산 성분을 막아주는데 큰 역할을 한다. 또한 수용성 섬유질이 풍부해 혈관 속의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도 있다. 오트밀과 함께 요거트, 과일을 섭취할 경우 든든한 아침식사가 될 수 있다.